FASHI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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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지, 크리에이티브 디렉터, 서촌FASHION 2019. 11. 27. 13:01
오늘의 착장을 설명하자면. 블라우스, 바지는 커벳(Curvet) 제품이다. 심플하고 편안해서 만족하면서 입고 있다. 신발은 늘 착용하는 마더그라운드 제품. 역시 편해서 즐겨 신는다. 원래 티셔츠즐 즐겨 입는데 오늘 오후에 미팅이 있어서 잘 안 입는 블라우스를 입었다. 본인만의 스타일 철학이 있다면. 예전에는 옷에 관심이 많고, 많이 사고, 항상 뭐 입을지 고민하고, 매일 다르게 입었다. 또 무늬가 있는 옷을 즐겨 입었다. 그런데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하고 난 뒤 자주, 오래 입어도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찾게 되었다. 오래 입을 수 있는 퀄리티 좋은, 하지만 너무 심심하지는 않은 옷을 입으려 한다. 덴마크에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고. 대학을 졸업한 직후 덴마크에서 몇 년간 살았는데, 그곳 사람들은 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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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한혜정(68), 신촌FASHION 2019. 9. 21. 20:51
내 아들은 남하고 같은 거면 싫다고 그래요. 90년대 학번들이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했어요. 나는 딱히 그런 건 아닌데,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남들과 다르더라고. 옷으로 말하는 방법을 쓰기는 해요. 나를 너무 여자로 취급하는 것은 싫으니까 지나치게 여성적인 옷은 안 입지. 나는 옷이나 모든 것에 분명하게 ‘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건들지 마’에요. 말투에서도 그게 느껴지는 거고, 옷도 심플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입어. 나는 너무 친한 척하는 것도 귀찮고, 하고 싶은 일 많고 그런 사람이에요. 옷으로 그런 것을 표현하는 거지. 조한혜정, 문화인류학자, 68세 포토그래퍼 강병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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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리랜서(23), 신촌FASHION 2019. 9. 21. 16:55
제가 옷을 진짜 못 입어요. 어느 정도냐면, 대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까지 이 있었어요. '부털'은 '부리 털기'의 줄임말이고, '고나리'랑 비슷하게 지적한다는 뜻이에요. "아이건 진짜 아니다"싶은 패션을 지적해주는 카톡방인 거에요. 그 정도로 옷 못 입는 게 캐릭터였는데, 드랙 컬쳐를 만나고 패션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. 요새는 그냥 남들 신경 안 쓰고 아무거나 입어요. 그러니까 오히려 패션피플이나 힙스터라는 소리도 듣고 출세했죠. 금혜지, 프리랜서, 23세 포토그래퍼 최효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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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텐츠 기획자(26), 신촌FASHION 2019. 9. 21. 16:54
저는 제 눈썹이 특이하다고 생각 안 하거든요. 그런데 최근에 친구들이 저한테 지적을 많이 해요. ‘너는 일자 눈썹이 예쁠 것 같다’고. ‘코에 피어싱을 빼고, 눈썹을 일자로 만들고, 피부를 하얗게 해라. 이렇게 하면 더 예쁜데 왜 그렇게 안 하느냐?’ 그런 사람들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것 아닐까.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거고, 자기 입고 싶은 대로 입으면 되고, 자기 화장하고 싶은 대로 화장하면 되는데. 저도 사회적인 인간이니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, 정말 필요한 것 말고는 남들 신경 안 쓰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. 콘텐츠 기획자, 26세 포토그래퍼 강병준